국회 담장을 넘는 우원식 국회의장. ⓒ 국회의장실 |
21일 조사에 따르면,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으며, 이는 여야의 차기 대권 후보와 한덕수 국무총리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의 신뢰도를 기록했으며, 한 총리는 21%에 그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도가 1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5.8%로,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 의장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으로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담장을 넘는 모습이 포착,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은…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 장면은 의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 의장은 "국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든든했다"며 "지난 12월 3일 이후 매일 (집무실) 창문 너머로 국민들의 함성을 듣고 국민들이 흔드는 응원봉 불빛을 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한 "IMF 때는 금붙이를,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광화문, 2022년 이태원 참사에는 촛불을 들고나왔던 국민"이라며, "그렇게 우리나라를 지켜온 국민들이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우원식 의장이 향후 정치적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그의 리더십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