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데이터베이스 |
20일 광주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동구와 북구는 25일까지 자체적으로 후보지를 발굴해 광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8월 30일 마감된 3차 공모에서는 서구와 남구가 각각 한 곳, 광산구가 네 곳을 신청했으나 동구와 북구는 한 곳도 내지 않았다.
특히, 북구는 쓰레기 배출량이 광산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지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7월 11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선(先) 자치구 신청, 후(後) 시 주도' 방식을 통해 자치구들이 먼저 후보지를 선정하면 광주시가 시설 건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구와 북구는 후보지를 발굴해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서구, 남구, 광산구도 민간으로부터 받은 신청 자료를 보완해 25일까지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시민 인식 조사에서 자원회수시설 설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시설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전문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5%가 자원회수시설을 "수용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45.6%는 "수용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찬성(36.6%)보다 반대(48.8%)가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로, 광주시와 자치구의 주민설명회와 홍보 활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동구와 북구가 후보지를 제출하면 기존 후보지에 더해 최소 8곳이 입지 적정성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제출된 후보지를 평가하고,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최신 기술과 설비를 도입한 하루 650톤 처리 규모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필수 시설인 자원회수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시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