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컨텐츠 첫 전시회, ‘21그램’ 김씨의 손에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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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컨텐츠 첫 전시회, ‘21그램’ 김씨의 손에서 탄생

양부남 의원,대통령실 관저 공사 과다 예산 사용 진상규명 필요

양부남 의원. @의원실
[제일경제신문-박철홍 기자]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한 ‘21그램’의 김모 대표가 2012년 코바나컨텐츠의 첫 기획전시회에 깊이 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건희 여사와 김씨는 10년 이상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나컨텐츠는 2007년 전시기획 업체로 설립된 이후, ‘까르띠에 소장품’전과 ‘샤갈’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주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코바나컨텐츠의 첫 기획전시인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크 리부’ 사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고, 이 전시회의 디자인 설계와 시공은 김씨가 이끄는 ㈜비타민디자인이 담당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코바나컨텐츠의 모든 기획전시회의 디자인을 총괄하며 비타민디자인의 실장으로 활동했다. 김씨와 비타민디자인의 대표 이웅기는 이탈리아 A아카데미에서 만나 2005년 디자인 회사를 창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2015년 비타민디자인을 떠나 ‘21그램’을 창립했으며, 이후에도 코바나컨텐츠의 여러 전시회에서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특히, ‘마크 로스코전’(2015년)과 같은 주요 전시회에서도 그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김씨는 비타민디자인 실장으로 일한 경력을 ‘21그램’의 실적으로 기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양부남 의원은 “예비비 예산의 3배에 달하는 35억원의 대통령실 관저공사를 ‘21그램’이 수의계약으로 맡은 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바나컨텐츠는 2012년 첫 기획전시 이후, ‘피영전’(2013년)과 ‘점핑 위드 러브’전(2013~2014년) 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미술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김씨의 지속적인 참여는 김건희 여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박철홍 기자 chelho74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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