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가공전복 유럽연합 수출 선적식 |
이번에 수출되는 전복은 완도의 청정해역에서 제철에 수확한 뒤 세척과 자숙 과정을 거쳐 -45℃에서 급속 냉동 처리한 가공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수출 물량은 약 15톤으로 27만 달러 규모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전남 해외상설판매장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유통될 예정이다.
전복 수출업체인 완도맘영어조합법인은 냉동 해조류와 냉동 전복, 건조 해조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철에 먹기 좋게 데친 뒤 급속 냉동한 곰피, 톳, 꼬시래기 등 다양한 냉동 해조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복과 기타 수산물 가공품을 세척한 후 소스와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 제품도 기획 중이다.
전복은 저열량·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건강상의 이점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세계 전복 생산량은 중국이 약 85.6%를 차지하며, 한국(6.5%), 호주(3.5%)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홍콩, 호주,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활발하다.
유럽의 수산물 시장 규모는 약 4천 톤에 이르고, 연체동물 시장은 약 600만 톤 이상 거래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유럽 전복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5년간 연체동물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8년까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산 전복의 수출실적은 2023년 기준 약 5천878만 달러로, 주요 수출국은 일본(78%), 베트남(9.4%), 미국(5.1%), 대만(3.4%), 싱가포르(1.7%) 순이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각각 2천500달러와 1천500달러 규모로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한국산 전복의 약 70%가 완도에서 생산되고, 최근 완도산 전복 가공시설이 유럽연합(EU) 승인 생산시설로 등록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서구권 시장에는 가공 전복 제품을 앞세워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전복의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